초등학교 시기에 사회와 역사 교과서에서 우리는 마라톤 선수인 손기정의 사진을 한 번쯤은 접했을 겁니다. 그 선수와 관련된 사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올림픽에서 일장기가 가려진 운동복을 입고 메달을 받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손기정 선수가 일본의 지배가 끝나고 처음으로 국기를 달고 참가한 대회가 1947 보스턴 마라톤 대회입니다. 이 대회의 우승자 서윤복 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바라본 역사적 맥락, 주요 내용, 영화의 주제, 연출 기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1940년대 후반 한국 역사적 맥락
이 영화는 격동기의 희망찬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40년대 후반 한국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 의한 지배의 여파로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찾게 된 우리나라의 해방을 맞이했지만 독립국가를 위한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국가가 아닌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되었고 각 지역은 정치적 혼란과 다가오는 냉전 속에서 서로 대립하며 각자의 신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전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인 정체성과 자부심을 재건하고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역사적 맥락이 영화 1947 보스턴이 회복력과 인내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국제 마라톤 대회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결과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이야기는 당시 우리나라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라 한국인이 갖고 있는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2. 주요 내용인 결승선 너머의 경주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 서윤복의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서적 깊이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능력으로 유명한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마라톤 선수인 서윤복의 삶과 그의 국제대회 우승을 향한 과정을 실감 나도록 묘사합니다.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게 된 그의 준비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이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전달되었습니다. 일본의 통치 하에서 살아온 서윤복 선수가 해방된 조국을 대표하겠다는 결심을 통해서 우리들의 애국심을 한층 더해 줍니다. 그에게 보스톤 마라톤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닌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체성과 독립을 위한 상징적인 국제대회로 여겨졌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서윤복 선수와 함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일본의 국기가 달린 운동복을 입고 금메달을 획득한 전설적인 선수 손기정 코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윤복 선수의 코치인 손기정 선수가 전수해 주는 가르침은 주요 내용에 추가적인 감정적 실마리를 더해줍니다. 두 선수는 식민주의의 도가니 속에서 형성된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조국을 대표한다는 꿈을 공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영화의 주제인 국가 정체성과 회복력, 스포츠의 힘
이 영화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국경과 역사적 아픔을 초월하는 스포츠가 전해주는 영향력입니다. 서윤복 선수가 보스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선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가적 승리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희망과 꿈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식민지 시대 이후 스포츠가 어떻게 국가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여할 수 있는지를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경기였습니다. 또 다른 중심 주제로는 일본의 지배로 모든 것이 파괴된 역경에서도 이겨낸 회복력입니다. 서윤복 선수와 와 손기정 코치가 처음에는 일본의 지배 하의 운동선수로서 시작했으나 독립국가가 된 이후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의 대표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을 비유하자면 서윤복 선수가 보스턴 마라톤에서 달리는 1마일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민족자결을 향해 걸어가야 했던 1마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4.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한 연출 기법
강제규 감독은 1947년 보스턴에서 시각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타이트하고 감정이 풍부한 클로즈업을 사용하여 마라톤이라는 스포츠의 강렬함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적 포인트를 촬영하였습니다. 특히 대회 장면은 서윤복 선수의 신체적, 정신적 도전에 관객을 몰입시키기 위해 발걸음과 땀방울 하나하나 섬세하게 촬영하였습니다. 주인공의 연기도 눈에 띄는데 서윤복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은 시간뿐만 아니라 역사 그 자체에 맞서 싸우는 남자의 내면적 갈등을 섬세한 연기로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기청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는 영화에 감정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자신의 과거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서윤복 선수의 성공을 지켜보겠다고 결심한 멘토로서 손기정을 연기한 모습은 이야기에 복잡성을 증가시킵니다.